LB인베, CVC 아닌 ‘정통 VC’로 승부

“LG서 독립한 ‘별동대’, 성과보상체계도 구축”

LB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한 동안 벤처투자보다 회사비전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썼다. 그룹 계열사인 LG CNS의 지원을 받아 각종 전산작업과 회계,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룹 회장실에서 직접 컨설팅을 받아 대략적인 운영방향도 설정했다. 창업투자회사의 시스템을 만들며 외형을 갖춰 나갔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설립 2년이 지나도록 유한책임출자자(LP) 유치가 쉽지 않았다. 외부에서 영입한 6~7명의 벤처심사역과 LG전자에서 내려온 관리담당 임직원들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문제였다.

김영준 초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LB인베스트먼트의 성격부터 명확히 하기로 했다. 그룹과 연계된 유관사업군 기업에 투자하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가 아니라 정통 벤처캐피탈을 지향키로 방침을 세웠다. 그룹에도 투자의사결정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고 다행히 흔쾌히 수용됐다.

LG전자와 LG상사의 계열사로 출발했지만 그룹과는 별개의 별동대였던 셈이다. 삼성그룹이 CVC로 삼성벤처투자를 출범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설립 2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냈다. 당시 정보통신부(현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출자사업)가 처음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한 ‘제1호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벤처펀드 100억원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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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